[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엔이 오는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시리아 국제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에 이란 정부를 참여시키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했다.
20일(현지시간) 마킨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 국제평화회담에 이란 정부를 초청하려고 했던 당초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정부는 국제평화회담에 대한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회담에 이란은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를 국제평화회담 공식 초청국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국제평화회담 참석의 사전 조건으로 이란에 1차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된 과도정부 구성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고,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에 네시르키 대변인은 "이란이 국제사회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반 총장은 이란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