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미약해 실업자 수가 오는 2018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는 '2014 글로벌 고용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ILO 홈페이지)
ILO는 오는 2018년까지 실업자 수가 1300만명 늘어나 2억150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LO는 매년 전 세계에서 40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겠지만, 같은 기간 4260만명이 구직활동에 나서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그 전년보다 500만명 늘어난 2억200만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세계 실업률은 향후 5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실업률은 금융 위기 전보다 0.5% 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지난해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실업자 수에서 45% 이상이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발생해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유럽이 따랐다.
중남미 지역의 실업자 수는 전 세계 실업자 수의 1%인 5만명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별로 보면 청년실업률이 심각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5~24세 청년층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00만명 증가한 7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13.1%다.
특히 스페인과 그리스는 최근들어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5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ILO는 자영업자를 비롯한 수많은 근로자가 고용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토레스 ILO 연구부문 디렉터는 "글로벌 고용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고 취약하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나, 고용을 충분히 늘릴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