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해 설 연휴 귀성·귀경길은 지난해보다 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30일 오전에, 귀경길은 31일 오후에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설 연휴기간 출발일, 출발시간대별 귀성·귀경객 전망치.(자료제공=국토부)
먼저 정부는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2769만명, 1일 평균 554만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설 연휴 기간 귀성차량은 30일에 57%가 이동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차량은 설 당일인 31일에 39.5%, 다음날인 2월1일에 41.4%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대별로는 설 하루 전인 30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고, 귀경은 설 당일 오후가 32.9%, 설 다음날인 2월 1일 오후 출발이 27.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귀성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강릉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50분으로 지난해 설 연휴 보다 부산은 30분, 광주는 20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서울 3시간 40분, 강릉~서울 4시간, 부산~서울 7시간20분, 광주~서울 5시간30분으로 지난해 보다 부산은 35분, 광주는 30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동안 열차는 1일 평균 353량, 고속버스는 1773회, 항공기 24편, 여객선은 143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65개, 국도 16개 구간에 대해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진출입 교통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폰 앱과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4대)와 소방헬기(27대), 119구급대(303개소)를 상시 대기하고 견인차량 1995대를 배치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철도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거점별로 철도안전감독관을 24시간 배치하고, 항공기 안전을 위해서 항공안전감독관을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배치해 항공기 정비실태와 조종사의 비행준비 상황등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