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아세안(ASEAN)+3(한·중·일)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기금을 기존 800억달러에서 1200달러로 확대하고, 회원국내 독립적인 경제감시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22일 아세안+3는 태국 푸켓에서 '아세안+3 특별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회원국간 공동펀드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기금(CMI)을 기존 800억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독립적인 경제감시기구를 설립해 경제감시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또 아세안+3 회원국들은 올 4월에 있을 G-20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환영하며 적극 지지할 것을 다짐했다.
여기에 회원국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이번 회의의 공동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참가하는 G-20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피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명은 또 향후 5월에 있을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CMI 기금 다자화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CMI 공동기금은 첫 단계인 양자 간 통화스와프 체제, 다음 단계인 집단적 의사결정 체제를 넘어 현재 세번째 단계인 기금형태의 다자화 체제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CMI 기금의 다자화 체제가 완료되면 회원국 중 한 나라가 자금을 요청할 경우 각각의 회원국에 지원 여부를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국들이 1주일 이내에 합의해 자금지원을 결정할 수 있게 돼 보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번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는 매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와 함께 개최됐으나 경제상황이 이례적으로 심각해짐에 따라 이번 특별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게 됐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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