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윌크와의 인터뷰를 실은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의 21일 인터넷판 기사. (이미지=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해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함께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ACE트리오'로 활약하다 시즌 도중에 귀국조치를 당했던 아담 윌크가 한국 생활이 힘들었다고 언론을 통해 토로했다.
아담은 2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지역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 일부 동료와 마찰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담은 지난해 12월 고향 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측과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올해 재기를 노린다. 디트로이트는 아담이 NC의 외국인 선수로 출국 전까지 소속팀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연고 도시다.
인터뷰에서 아담은 한국 진출 당시 심정을 "내가 뛰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발진은 너무 두터웠고 실력으로 도저히 들어가기 어렵다고 여겼다"면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기회를 얻은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담은 "팀에 합류한 뒤 시작이 좋지 않았고 팀 활동을 하며 (소속팀 내에서의 상황이) 점차 나빠져 갔다"고 털어놨다.
아담은 "제대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쓰면서 나에게 이야기했는지 모른다"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또한 "훈련습관 때문에 코칭 스태프와 몇몇 동료와 마찰이 있었다"며 "선발투수로 2013시즌을 준비한 다른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찰리와 에릭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담은 한국 팬들에겐 감사를 표시했다. 아담은 "내가 키가 커서 누군지 알기 쉬웠다"면서도 "팬들은 선수들을 알아봤고 우리(선수)에게 친절했다. 항상 얼굴에 미소를 보였고 우리에게 싸인을 요청했다.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입단 당시 찰리와 에릭에 비해 훨씬 많은 기대를 모은 아담은 여름 이후 부진한 투구로 2군행을 연이어 지시받자 자신의 트위터에 김경문 NC 감독을 비방하는 것처럼 보이는 글(Empowering someone who doesn't deserve the power is the root of all evil. I will be very glad when all this bullshit is over!)을 올리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아담은 짐을 싸야 했다.
당시 NC는 "아담이 최근 자신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에 불안해했다. 컨디션 난조, 밸런스 붕괴, 체력적 요인 등이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결국 아담과 배석현 단장이 면담을 통해 미국으로 가서 재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논란에 오른 '트위터 사건' 연계 가능성을 일절 부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