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컴퓨터 서비스 업체 IBM의 4분기(지난해 10~12월) 순익이 호조를 보였지만 매출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IBM은 지난 4분기 순익이 62억달러(주당 5.7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58억3000만달러(주당 5.13달러)를 6% 웃도는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익도 주당 6.1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5.39달러와 사전 전망치 주당 5.99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7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2억5000만달러 역시 밑도는 수준으로, 4개 분기 연속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IBM의 매출 부진은 회사 서비스와 하드웨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시스템테크놀로지(STG) 사업부의 매출은 42억6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6.1%나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회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3.6% 줄어든 99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2.8% 늘어 8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IBM은 2014회계연도 연간 조정 순익 전망을 주당 1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7.97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IBM의 주가는 전일대비 3% 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