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대형 금융사인 씨티그룹이 기대에 못 미치는 2013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12월) 순익을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지난 4분기 순익이 26억9000만달러(주당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달러(38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82센트로 사전 전망치 주당 95센트를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186억6000만달러와 전문가들의 예상치 181억8000만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씨티그룹의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은 채권 트레이딩 부문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채권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3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마이클 코벳 씨티그룹 회장은 "지난 한해 생각했던 것 만큼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진 않았다"며 "하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전일 대비 4.3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