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일명 '에이미 해결사' 검사인 전 모 춘천지검 검사(78·남)를 공갈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2일 성형외과 원장 최모씨(43·남)에 대한 협박과 무료수술 강요, 금품갈취 혐의(공갈) 등으로 전 검사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 검사는 2012년 11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 등으로 자신이 수사하던 에이미(32·본명 이윤지)의 부탁을 받고 최씨에게 재수술 등 압력을 가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에이미를 재수술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해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지난해 3월까지 세 번에 걸쳐 최씨로 하여금 7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을 에이미에게 해주도록 하고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 치료비 2250만원을 최씨로부터 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한 혐의다.
대검 감찰은 지난 9일 전 검사에 대한 비위사실을 인지하고 감찰에 착수한 뒤 13일 수사로 전환했다. 이어 15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며 이튿날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치소에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