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평검사 인사를 이르면 다음 주 초 마무리 짓고 대규모 인사이동을 마칠 방침이다.
22일 복수의 검찰관계자들은 "평검사 인사는 다음 주 초 설 연휴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상반기 검찰 인사는 보통 3월 전까지 모두 마무리 되곤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전에 검사들이 자녀들의 전학수속을 마무리하고 이사 등 관련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 달 19일 고검장 승진 인사를 비롯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고검검사급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주요 검찰청들의 간부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평검사 인사만 단행되면 3월 전에 검찰 주요 인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수사의 주축이 되는 평검사들의 근무할 곳이 정해지지 않은 탓에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수사는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의 모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내 부서들은 현재 정말 중요한 일들만 처리하고 있을 뿐 사실상 공전 상태다"라며 "평검사 인사가 이뤄진 후에야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주요 인사 간격을 최소화해 수사의 공전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검찰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내용면에서 좋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인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주요 인사 간격이 벌어지면서 수사팀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덜컥덜컥'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검사장 인사와 중간 간부인 고검검사급 인사, 평검사 인사의 시간적 간격이 길어지면서 일사분란한 체계 구성이 아쉽다는 평가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 역시 "많은 검사들의 인사를 한꺼번에 할 수는 없겠지만 인사시기에 대해서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