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은행권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2%대로 추락하면서 물가상승률과 이자 소득세를 제외하면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
강남의 큰손들도 대박보다는 안정적인 중수익 상품이나 절세 상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왕미화 신한 PWM 강남센터장은 “과거 경제 호황기처럼 두 자릿수의 높은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며 “단기 저금리 상품의 반복 투자보다 지속적인 중수익 포트폴리오 투자가 효과적인 재테크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왕 센터장은 입행 이래 ‘최초 여성 PB 팀장’, ‘최초 여성 PB센터장’ 등을 역임한 신한은행의 대표 프라이빗 뱅커(PB)다.
저금리에 고령화 시대까지 고착화되면서 고위험·고수익 상품보다는 수익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왕 센터장은 위험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경우 주가지수연동 예금(ELD), 주가지수연계펀드(ELF) 등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ELF는 코스피200 지수나 홍콩H 지수(HSCEI),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펀드로 상품에 따라 원금보장 또는 조건부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기초자산의 주가가 미리 정해둔 조건에 맞으면 연 5%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 초과로 변경되면서 절세도
재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주목할 만한 비과세 절세상품으로 저축성보험이나 적립식 국내주식형 펀드 등을 꼽았다.
저축성보험은 연복리 상품이기 때문에 노후자금이나 자녀교육자금 등을 위한 장기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된다. 단 최소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해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국내주식형 펀드는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이지만 증시가 좋을 때는 은행 예·적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적극적 투자 성향의 고객이라면 올해 주식혼합형펀드(롱숏펀드), 선진국 주식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고려할 때 성장형 주식이나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해외 주식펀드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다소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단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은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현재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으나 수익 전망은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왕 센터장은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등 굵직한 부동산제도 시행안이 확정되면서 상반기를 기점으로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실거래 6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 PWM 강남센터는
신한 PWM 강남센터는 지난 2002년 신한은행 PB센터 1호점으로 출발해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2012년 9월 업계 최초로 은행과 증권사를 합친 BWB(Branch With Branch) 형태로 전환했다. 한 자리에서 은행과 증권, 부동산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종합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신한 PWM의 가장 큰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