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12월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보다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력은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겨울의류와 방한용 잡화 매출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7%,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도 전년보다 3.7% 내렸지만 편의점은 9.6% 올랐다.
대형마트는 매출이 부진한 것은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포근해지면서 겨울의류와 스키용품 등 방한용 잡화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겨울침구와 바디로션, 파티용품과 완구 등 겨울 시즌상품 매출도 동반 감소했다.
특히 식품류에서는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유출 우려에 따른 수산물 매출이 연말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12월 대형마트는 ▲잡화(-11.3%) ▲의류(-10.3%) ▲가정생활(-5.2%) ▲식품(-4.8%) ▲스포츠(-3.7%) ▲가전문화(-3.3%) 등 전 부문에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사진=뉴스토마토)
백화점 역시 포근한 날씨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겨울의류 판매가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해외유명 브랜드(8.7%)와 아동스포츠(3.9%), 가정용품(2.2%), 식품(1.1%)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성정장(-5.8%)과 남성의류(-5.7%), 잡화(-3.2%), 여성캐주얼(-2.9%) 등의 판매가 줄었다.
SSM은 전년보다 의무휴업 점포가 확대되고 개인마트와 편의점 수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구매 건수와 구매단가가 줄었다.
반면 편의점은 냉동·가공식품을 찾는 나홀로족이 늘면서 주먹밥과 즉석 조리식품, 디저트 매출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