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내며 무역규모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위 50대 수출기업의 수출 비중은 줄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도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대 기업이 수출 비중은 전년의 61.1%보다 0.7% 감소한 60.4%를 기록했고,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은 전년의 32.1%에 비해 0.8% 오른 3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증가율 역시 50대 기업은 0.5% 증가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4.4%나 상승해 중소·중견기업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013년 수출입 증가율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영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수출품목 측면에서도 컴퓨터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13대 주력 수출품의 비중이 전년보다 줄었고 화장품, 플라스틱제품 등이 새로운 수출 효자품목으로 등장했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수출의 양적성장과 질적 구조개선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을 4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업의 환위험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시장 개척을 장려하기로 했다.
또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위한 수출 첫걸음 사업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 어려움을 줄이고,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