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를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조직화하고 해외에서 우리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통상 이익단체를 육성하는 내용의 '해외 기업협의체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난 만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현지에서 기업 협의회 등 다양한 기업 네트워크를 운영했지만 대부분 친목 위주라서 기업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부족하다는 지적이 컸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에 정부는 협의체의 명칭을 코참(KOCHAM: Kore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 또는 KBA(Korea Business Association) 으로 정하고 암참과 서울재팬클럽(SJC)등 외국 기업 협의체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국내 경제단체와 협력관계 구축하고 정부와의 업무를 연계·지원할 수 있는 자생력 있는 통상 이익단체를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대한상의와 무역협회 등 국내 경제단체가 이미 구축한 지역 네트워크에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민·관 협력사업을 발굴해 통상 이익단체로 개편한다.
또 이번 협의체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정부 지원반을 구성하고 통상 관계부처와 경제단체 간 정례회의를 열어 해외 협의체에 대한 지원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별 위원회를 운영해 기업·국가별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반덩핌관세 등 통상이슈가 발생할 경우 현지 정부 관계자와 이해 관계자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와 기업 입장을 대변할 계획이다.
송요한 산업부 해외투자과장은 "정부는 해외 기업 협의체가 발굴한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통합관리하고 정부 간 운영되는 통상 채널에서 의제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