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4분기 매출액이 1조266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48억원, 당기순이익은 597억원으로 각각 7.0%, 11.3%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1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연간 기준 4조3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11%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4964억원, 순이익 3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17.2% 증가하는 등 역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해외실적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사업은 매출 6690억원, 영업이익 11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모두 50% 가량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더페이스샵의 고속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페이스샵은 국내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숍 부문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국내외 합산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음료부문 역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가 국내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해태음료도 인수 이후 3년만에 8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 했다.
한편, 업체 측은 4분기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051900) 관계자는 "매출이 15% 성장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이 7%에 머무른 것은 중국 내 더페이스샵 사업을 대리상 총판체제에서 현지직영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사업구조조정 영업손실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