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이광종 감독. (사진캡쳐=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아시아대회 결승 문턱에서 이라크에 패했다.
U-22 축구대표팀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이라크와 4강전에서 0-1로 졌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29분 무스타파 자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6일 새벽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의 4강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해 7월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6개월 만에 설욕한다는 의미가 강했으나 이번에도 경기를 내줬다.
이광종 감독은 대회 전 "한국은 우승 전력"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황의조와 김현(이상 성남)이 전방에 서는 4-4-2 전술을 처음 사용했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김경중(SM캉)과 남승우(제프유나이티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대표팀은 무딘 공격력으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김영욱(전남)이 시도한 프리킥이 첫 슈팅으로 기록될 정도로 졸전이었다.
후반 들어 오른쪽 측면에서 윤일록(서울)의 돌파가 살아나며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었으나 두터운 이라크 수비 진영에 계속 막혔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29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라크는 후반 29분 코너킥을 날카롭게 한국 골문 앞으로 차올렸다. 수비수 이재명(전북)이 이를 처리했으나 무스타파 자리가 잡아 골문 구석에 꽂히는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문상윤(인천)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