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중국發 찬바람에 투심 위축..'하락'

입력 : 2014-01-24 오전 2:00:5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53.05포인트(0.78%) 내린 6773.28로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44.02포인트(1.02%) 떨어진 4280.96을, 독일 DAX30 지수는 89.07포인트(0.92%) 밀린 9631.04를 기록했다.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유럽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는 호전됐지만 최대 무역상대국의 성장 둔화를 이기지 못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50.3과 직전월의 50.5를 모두 하회하며 6개월만에 경기 위축 국면을 가르켰다.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유로존의 1월 제조업 PMI가 201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미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와 기대에 못 미친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등이 지수 하락에 보탬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 스페인의 4분기 실업률이 26.03%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점 역시 악재가 됐다.
 
파올로 빈센티니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면 독일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 움직임으로는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노키아는 이날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나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한 후 10.66% 떨어졌다.
 
교육 출판 전문기업인 피어슨도 "올해의 상황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한 영향에 8.24% 내렸다.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4.07% 하락했다.
 
이 밖에 BHP빌리턴(-0.52%), 리오틴토(-0.89%) 등 주요 광산 기업들의 중국의 지표 부진에 실망하며 하락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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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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