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10거래일 연속 상승, 1510원대로 올라섰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620원으로 환율집계 후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0분 현재 지난 금요일 종가 1506원보다 4.40원 오른 151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510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1501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12.50원까지 치솟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들어 환율강세의 주원인은 시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국유화 논란, 제너럴 모터스(GM) 파산설 등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지목된다.
그밖에도 러시아를 비롯한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신흥시장국가 부도 위기도 빠질 수 없다.
원·달러 환율 1525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정부가 이번 주에 직접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할 가능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부로서도 급하게 환율 안정을 위한 개입 카드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향후 환율을 상승시킬 요인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섣불리 개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개입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6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9일에 비해서 10거래일간 100엔당 105원 가량 폭등한 것이다.
원·엔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로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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