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4분기 어닝 쇼크로 코스피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24일 오후 12시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0% 내린 1934.05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설 연휴와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당분간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것이 수출국인 우리나라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다음주 미국 FOMC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우려 등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과 통화정책의 불투명성이 공존하고 있다"며 "여기에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좋지 않게 발표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FOMC 결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오는 2월 초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남아있는 시장 변수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주까지는 조정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형주 기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연초 과대 평가된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적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FOMC 회의와 2월 초 부채한도협상이 관망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보수적인 시각에 변화가 없다면 국내 자금의 대기 매수세만으로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이미 확보했기에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의 하락으로 코스피의 PBR이 청산가치인 1배 수준으로 떨어지며 가격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지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김지형 연구원도 "환율부담이 줄어들었고, 시차를 둔 선진국의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공감대가 높아진 4분기 실적 악화 노출도를 고려했을때 코스피 밸류에이션 하단(PBR 1배, 1930포인트)에서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한 상황에서 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코스닥 종목군을 선별적인 관심권에 두고, 코스피 1950선 전후에서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트랙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연구원은 "중소형 개별종목 대응으로 단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업종 대표주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