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안전관리 위기 사업장으로 지정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
현대제철(004020)은 최고경영자와 경영진 전체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하남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정부가 그동안 현대제철을 위기 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관리 했지만 최근 또 사망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지난해 말 현대제철이 안전시설에 1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 등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도 다시 사고가 발생해 약속의 진정성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News1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아르곤가스 누출로 근로자 5명이 숨지는 등 지난해 만 9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에 고용부 지난해 말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관리 중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슬러그야드장에서 냉각수 처리 작업 중이던 협력사 직원이 2m 아래 냉각수 웅덩이로 떨어져 전신 화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현대제철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될 분위기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사고가 난 날은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의 상설 특별감독팀이 휴무를 핑계로 자리를 비워 공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현대제철의 안전 불감증과 고용부의 관리감독 미흡을 강도 높게 질타했으며, 정부는 특별감독팀의 근태 여부를 확인한 후 문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