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078020)은 4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목표가를 하향하고,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렸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한 3조5727억원, 영업적자는 17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임금소송과 신경영 20주년 특별성과급이 2200억원 가량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다"며 "영업외수지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보상 합의금의 잔여 충당금 900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과 특별 상여급 지급 요인을 제거하면 4분기 수익성은 전분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양산업 전망은 흐리다는 평가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실적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향후 주가 전망은 조선업종 내에서 상대적 약세가 지속될 될 것"이라며 "이미 조선업 주가는 지난해부터 상선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전개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실적 우려 요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 반등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며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1.4배로 업종내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대적 저마진 제품인 해양 생산설비 투입 비중이 증가하며 2014년~2015년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 되었다고 판단돼 어닝 쇼크에 따른 주가 하락 시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