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화학(051910)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LG화학은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5조6406억원, 영업이익은 38.7% 감소한 31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석유화학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석유화학부문의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폴리염화비닐(PVC)·알코올·합성고무가 특히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정보전자부문의 수익성 역시 악화됐는데 디스플레이 시황 약세로 편광판 부문의 실적 부진이 계속됐고, 노트북PC 및 피처폰 등 IT제품 수요 감소로 전지부문이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익 예상치 하회와 목표주가 하회가 잇따랐다.
이응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둬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수익예상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2014~201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6%, 5.7% 하향하기 때문"이라며 "춘절 전후 가격하락과 원료가격 상승으로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되는 폭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황 개선과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제품별 시황의 온도 차이는 전방업종 수요회복 시기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수요회복의 온기가 점진적으로 여타 제품군에 전이되면서 2월 중순 이후 업황 개선에 따른 석유화학 실적 회복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실적은 부진하나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며 "올해 중반 석유화학 사이클 상승 반전과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증가로 중장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