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 급락이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4.83포인트(0.25%) 오른 1915.17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유럽 증시가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으로 되밀리며 마감됐고 코스피 역시 개장 초 1904포인트까지 밀려났지만 상승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외국인 매도도 899억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잦아 들었다.
전문가들은 1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경계감이 또렷하겠지만 위기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피가 PBR 1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낙폭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금주 예정된 1월 FOMC에서 기존 1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의 결과가 반영되기 전 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극심한 경계심리에 따라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코스피는 그간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며 12개월 예상 PBR 1배로 강한 지지선에 머물고 있어 극단적인 비관론을 앞세울 필요는 없다"며 "코스피가 PBR 1배를 밑돌았던 경우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90년 이후 손에 꼽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OECD 기준 전세계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째 상승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이 미국 FOMC 회의, 설연휴, 4분기 실적발표 등 변수와 맞물려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나 코스피의 PBR이 청산가치인 1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매수시기를 타진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