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DI 145억弗, 전년比 10.7%↓..일본인 투자 감소

입력 : 2014-01-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엔低 여파에 따른 일본인 투자 위축과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에 비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2013년도 FDI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신고기준 FDI 금액은 1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7%(16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착기준 FDI 금액 역시 96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06억9000만달러)에 비해 9.4% 줄었다.
 
◇연도별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단위: 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그러나 정부는 신고기준 금액 FDI가 최근 5년간 평균(132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9.9% 올랐고, 도착기준 금액 FDI 역시 5년간 평균(75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7.9% 증가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는 대체로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신고기준 국가별 투자동향은 미국(35억3000만달러)과 일본(26억9000만달러)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유럽권은 48억달러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특히 일본인 투자는 엔低 여파로 일본인 기업에 의한 對한국 투자가 감소해 전년대비 무려 40.8%나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98억5000만달러) 투자가 전년보다 2.6% 올랐으나 제조업은 주요 투자자인 일본인 투자가 줄어 전년 대비 23.8%가 하락한 4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대상은 인수합병형 투자가 49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8% 상승했으며, 외국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땅을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의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는 95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다.
 
고승진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지난해는 일본인 투자가 위축됐지만 신고한 투자는 대부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전체적인 투자규모는 줄었지만 인수합병형 투자가 유입돼 서비스업 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했고 에너지 솔루션,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투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의 엔低 등 불안요인은 있지만 선진국 경기회복 국면과 세일즈외교 등 정부의 투자유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올해 FDI는 지난해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승진 과장은 "연초 발표한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투자유치 프로젝트 집중 관리하고 일본·미국 등 주요 투자국에 대한 한국투자 설명회 등을 열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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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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