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올해 중국 내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해 신종 AI 감염자수가 96명이며, 사망자는 벌써 1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특히, 저장성의 신종 AI 사망자는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저장성의 항저우, 닝보, 진화시는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금지시켰다.
저장성 인근 상하이시도 오는 31일부터 4월30일까지 가금류 거래 중단 조치를 취하고, AI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감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펑즈젠 중국질병통제센터 부주임은 "신종 AI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한다"며 "치사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봄 급증했었던 중국 내 신종 AI 환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잠시 뜸했었으나, 가을철 들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중국 당국은 13억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최대 명절 춘절(설연휴)을 앞두고 AI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슈웨룽 중국 국가독감센터 주임은 "현재까지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는 뚜렷한 생물학적 증거가 없다"며 "춘절 기간 AI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난산 광저우 호흡기 질병연구소 소장도 "감시를 강화하면서 빠른 AI 환자 확인이 가능해진 것이지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AI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