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흥국 통화 안정에 1940선 회복(마감)

입력 : 2014-01-29 오후 3:17:28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지수는 신흥국 금융 불안이 진정되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10%로 5.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 중앙은행(RBI)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전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최근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 여부가 결정되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 매도는 이어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2포인트(1.26%) 오른 1941.15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FOMC 회의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유럽권의 경기 회복 기조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주 쪽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꾸준히 매수를 이어가며 2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2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00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보험, 금융, 전기가스, 건설업종 등은 각각 2% 넘게 올랐다.
 
지난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급등한 가운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005930), 기아차(000270), NAVER(035420)가 약보합권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신흥국의 금리인상 소식에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감이 퍼지며 금융주가 급등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지주사들이 각각 3% 넘게 올랐다.
 
삼성생명(032830)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4%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에 동참하며 전날보다 5.91포인트(1.16%) 오른 515.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경상 흑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070.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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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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