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28.05포인트(0.43%) 내린 6544.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대비 70.18포인트(0.75%) 떨어진 9366.7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8.31포인트(0.68%) 하락한 4156.98을 기록했다.
터키 중앙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가까워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터키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지만 신흥국 통화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이었다.
마커스 월너 코메르츠뱅크 투자전략가는 "여전히 취약한 신흥국 통화에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은 오히려 불안감을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개장 전 공개된 독일의 2월 GfK 소비자신뢰지수가 8.2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한 때 호재가 되기도 했지만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관망세를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이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마지막 회의이기도 한 이번 FOMC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공개된다.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0.21% 내렸다. 낙관적인 전망을 전했음에도 예상을 밑돈 지난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떨쳐내지 못한 까닭이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인 멀버리는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의 과도한 할인 행사로 실적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경고에 27.29% 급락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버리도 저스틴 킹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소식에 2.3% 하락했고,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는 올해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4.11% 내렸다.
반면 영국의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철광석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소식에 5.73%나 뛰어올랐다.
또 다른 광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도 올해의 현금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에 6.0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