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런던의 집값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아 주택 시장에 버블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EY아이템 클럽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EY아이템 클럽은 "런던의 주택 가격이 버블에 가까운 상태로 올랐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의 평균 집값은 11.6%나 뛰었다. 영국 전체 평균 상승률인 5.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EY아이템 클럽은 버블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주택 구매자가 빌릴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시행 중인 주택 구매 지원책인 '헬프 투 바이(Help To Buy)'를 없애기보다 임금 수준에 따른 대출 상한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헬프 투 바이'는 영국판 공유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제도로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저리의 대출 금리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앤드류 굿윈 EY아이템 클럽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헬프 투 바이'가 런던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비하나, 그것이 없어지면 영국 내 다른 지역의 주택 경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앤드류 굿윈 EY아이템 클럽은 최근 들어 공공 부문 건설이 둔화됐다며 대출을 늘려서라도 공공 부문 건설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