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달 국내외 자동차 판매현황.(자료=기아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가 1월 들어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근무일수 감소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25만7331대를 판매하며 산뜻한 출발을 맞지 못했다.
특히 내수에서의 부진은 극심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17.1% 급락한 3만4000대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19.3%(6235대), K5 2.6%(4000대), K3 8.1%(3681대), K7 27.5%(1955대) 등 전 승용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미끄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레이 45.6%(6235대), 스포티지R 43.6%(3988대), 모하비 12.8%(910대) 등이 나름 선전하면서 부진의 폭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9일 새롭게 출시한 2014년형 ‘K9'은 계약대수가 600대를 돌파,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또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가 각각 447대, 385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10만3031대, 해외생산 12만300대 등 총 22만33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국내생산의 경우 설 연휴가 2월에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일수가 줄어 9.6% 감소했다. 다만 해외생산 분은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하며 국내공장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해외에서는 K3(포르테 포함)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선전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K3가 3만7146대, 프라이드가 3만5921대, 스포티지R이 3만4030대, K5가 2만4841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는 “수입차 공세, 일본의 엔저 공세 등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받기’ 노력을 지속해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