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브라질의 1월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브라질의 통화가치는 하락했으나, 무역수지는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산부에 따르면 브라질의 1월 무역수지 적자는 40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수지에 관한 집계가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다.
수출은 160억2700만달러로, 수입은 그보다 많은 200억8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 물건을 찾는 가계가 늘어난데다 기업들이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수입을 늘리자 적자 규모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레알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지난 한해 동안 브라질 통화인 레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18%나 하락했다.
FT는 레알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서야 결과가 나타나는 '지연효과(lag effect)'가 발생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