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석유 메이저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BP 홈페이지)
4일(현지시간)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하나의 국가로 존재해야 한다"며 "분리된다면 통화가치가 요동치는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독립을 지지하는 '예스 스코틀랜드 캠페인(Yes Scotland campaign)'은 밥 더들리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맞섰다.
스코틀랜드는 분리 독립 이후에도 영국 파운드화를 계속 사용할 것임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 분리주의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살몬드는 독립백서를 내고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더라도 파운드화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알렉스 살몬드는 이날 더들리 BP CEO의 발언이 나간 이후 "그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라며 "다른 많은 기업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발언의 내용을 떠나서 기업이 스코틀랜드 독립에 관해 의견을 제시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알리스테어 달링 '베러 투게더 캠패인(Better Together campaign)' 대표는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권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P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2016년까지 스코틀랜드 남부 해안 개발에 100억파운드(17조6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BP 역사상 최대 규모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는 오는 9월18일 16세 이상의 현지 주민을 상대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