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美 양적완화 축소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입력 : 2014-02-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실물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6일 'KDI 경제동향 2월호'를 펴내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 및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실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 및 원달러 환율의 일간변동성이 각각 전월보다 확대된 0.84%, 0.36%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하지만 KDI는 "우리 경제의 거시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KDI는 최극 국내 경기 동향에 대해서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경기 동향을 보면, 생산 측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광공업생산과 출하가 확대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상승하는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경기종합지수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소비는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민간소비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나, 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 최근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건설투자의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설비투자지수가 상승하고 국내기계수주 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설비투자의 부진이 큰 폭으로 완화됐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다소 부진했으나, 일평균 수출액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KDI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대비 0.9%를 기록하며, 전분기(1.1%)보다 소폭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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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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