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외국인의 매도가 잠잠해지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다.
6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01포인트(0.9%) 상승한 1908.33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1월 ADP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초반 매수하다 현재 160억원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경제지표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중첩되면서 가격 매력이 설득력을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급격히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표면적인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부진한 경제지표가 주는 타격은 가볍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의 출구전략이 종결되는 시점까지 신흥국의 외환 리스크는 간헐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 여파가 제한적일 신호가 감지되기까지 신흥국 리스크는 코스피 하단을 계속 위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스피 1850선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 조정 이후 유로존을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유로존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글로벌 펀드 자금도 서유럽으로 가장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로존 경기 회복이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것까지는 아직 큰 기대가 어렵다"며 "전략 차원에서는 대중국 수출이 개선되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의 PBR를 나타내는 기계, 화학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