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LG전자가 미국 법원에 이스트만 코닥의 디지털카메라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코닥의 디지털 카메라 `이지셰어'가 카메라의 초점 자동조절, 음성 생성·표시 및 모니터상 표시 메뉴 생성 등과 관련된 LG의 3개 특허권을 침해했는지를 조사하고 수입을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이어 샌디애고 연방법원에 관련 내용을 제소했다.
이에 앞서 세계 휴대전화 2위인 삼성전자도 지난 17일 코닥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자사 특허권 침해혐의로 ITC에 제소했다.
LG전자·삼성전자는 코닥과 지난 2004년부터 라이센싱 협상을 벌여왔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서 결국 소송을 택했다.
이에 앞서 코닥 역시 지난해 11월 ITC에 삼성과 LG전자 카메라폰 수입 금지를 요청하면서 법정 분쟁이 시작됐다.
코닥은 삼성, LG전자가 디지털 이미지를 캡처, 압축, 저장하는 방법과 모션 이미지를 미리 보는 방법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와 삼성 측은 코닥의 특허기술을 침해한 바 없다고 반박해 왔다.
나아가 삼성과 LG가 코닥 측이 오히려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제소를 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 특허를 둘러싼 한국 업체들과 코닥 간의 공방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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