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대선 불법 개입 혐의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린 현실을 '앙시앙 레짐'이라 표현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우 최고위원(
사진)은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후퇴하고 있다. 앙시앙 레짐, 특히 구체제가 복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우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는 이명박 정부 5년간 민간인 사찰, 일상적인 국가기관 선거 개입, 끊임없는 국회 무력화로 나타났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을 요구하는 국민과 정면 대결을 하는 것으로 구체제 복귀를 선언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김용판 무죄 판결에 이은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민주당 의원을 소환하는 등 황당한 적반하장의 세상이 됐다"라고 탄식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 요청을 받고 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두 갈래의 길에 서있다"라면서 "구체제의 일부가 되어 민심의 심판 속에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혁신과 성찰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제를 단호히 물리치고 새로운 체제의 선두에 우뚝 설 것인가이다. 답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좌클릭·우클릭 따위에 있는 게 아니다. 본질은 혁신의 내용이 민주당의 혁신 브랜드로 삼을 만한 것인가"라면서 "혁신의 첫 번째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민주주의를 위한 혁신의 과제로 삼고 결기를 높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는 또 "두 번째 혁신 과제는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통한 더 나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정당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야말로 경제활성화의 대전제이고 혁신 경제를 위한 해법이며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복지와 함께 시대정신으로 삼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