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사무소 더불어섬의 김성훈 변호사(가운데)가 10일 개인정보 유출사고 피해자 2800여명을 대리해 카드 3사 등을 상대로 35억여원의 손해를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피해자들의 법적대응이 줄을 잇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819명은 10일 KB카드와 롯데카드, 농협협동조합중앙회, 신용정보회사 코리안크레딧뷰로(KCB)를 상대로 35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더불어 섬'의 김성훈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은 정보유출 1건에 70만원씩 4900여건의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카드사별 피해자(중복)는 국민카드 2309명, 롯데카드 1487명, 농협카드 1357명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소장을 접수며 "많은 국민들이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50~60대 피해자들은 소송 제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이들이 소송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송인단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sosongcard)에서 소송인단을 모집해 추가 소송을 낼 예정이다.
앞서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50)도 지난 4일 사법연수원 43기 변호사 10명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500명을 대리해 카드 3사와 KCB,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1인당 100만원씩 총 5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1차로 제기했다.
원 전 의원 등은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thecounsel)에는 추가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고, 추가 소송을 낼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강모씨 등 130명이 카드 3사와를 상대로 1억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바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KB카드 4320만여명, 롯데카드 2689만여명, 농협카드 2512만여명의 개인 정보가 각각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