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북미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 사업 진출

입력 : 2014-02-11 오전 8:43:5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올사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ead of Agreement·HOA)을 체결했다. 양사의 지분율은 50대 50이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은 각각 연산 50만톤의 에틸렌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확보된 에틸렌을 기반으로 동일 부지에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에틸렌글리콜은 폴리에스터 섬유, 필름 원료, 자동차 부동액 등에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으로,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에틸렌글리콜 사업은 2018년 중반 본격 상업생산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국내 유화업계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연간 에틸렌 생산규모는 현재 280만톤에서 330만톤, 에틸렌글리콜(EG)은 105만톤에서 175만톤으로 확대된다. 또 북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의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합작파트너인 액시올사는 염화수소, 염화비닐, 방향족 제품과 창호, 몰딩, 파이프, 파이프피팅 등 다양한 건축용 내외장재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5조원 규모.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에 소재하고 있으며, 생산설비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걸쳐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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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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