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추가 테이퍼링 발언에 10년만기와 30년만기 수익률은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73%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6%포인트 오른 1.5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올라 3.69%로 집계됐다.
이날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추가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실업률과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치 6.5%로 하락하더라고 초저금리 정책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스틴 리더러 캔터피츠제랄드 스트레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이 더 온건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며 "추가 테이퍼링에 대한 발언이 국채가격에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쳐, 직전월의 수치이자 예상치인 0.5% 증가에 못 미쳤다.
아울러 현재 미 의회의 핵심 이슈인 부채한도 상한 조정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부채한도 증액안의 조건을 없앴다"며 "이날 저녁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 국채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포인트 내려 7.24%로 집계됐고,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3.68%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