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대선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1심 판결에 대해 오늘 오후 항소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는 12일 “김 전 청장의 무죄판결에 대한 항소여부를 오후에 결정해 항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오늘 항소장을 제출하면 20일 이내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종전까지 중요사건의 1심 재판에서 피고인이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검찰은 대부분 그 즉시 항소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재판부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대부분 배척한데다가 정치적 사안이 맞물려 있는 만큼 항소이유서 작성 등 항소 관련 절차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김진태 검찰총장도 전날 주례간부회의에서 김 전 청장 사건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검사의 명예를 걸고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라”며 수사팀을 독려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는 지난 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신빙성이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