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10년간 서해와 제주, 울릉 분지의 국내 대륙붕 20개공을 추가로 시추해 1억배럴 규모의 원유개발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해저광물자원개발 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학 제2차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계획(2009~2018)'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제정된 이래 국내 대륙붕개발을 최초로 체계적인 종합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국내 대륙붕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자원개발을 다원화하기 위한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지경부는 서해, 제주, 울릉도 지역인근 3개 퇴적분지에 총 20공의 추가시추를 통해 1억배럴 이상의 신규매장량을 확보하기로 해 이미 지난해말까지 필요 물리탐사량의 49%수준인 29만1000 물리탐사량(L-㎞)을 획득한 이들 지역의 탐사를 2018년까지 85%인 50만8000물리탐사량(L-㎞)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륙붕 개발은 지난해까지 총 43공을 시출해 가스징후 12공과 석유징후 1공을 발견했지만 이 중 가스징후 4공만이 동해-1가스전을 통해 상업적개발이 이뤄졌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되는 동해-1 가스전은 가채매장량 2650억CF(LNG환산 530만톤)으로 하루평규 34만가구가 사용하는 일일 9000배럴의 천연가스와 승용차 2만대가 사용하는 일일 1200배럴의 초경질유를 생산해오고 있다.
지경부는 오는 2015년 이후 가스하이드레이트(GH)의 상업화를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2010년 울릉분지 10곳의 유망지역을 추가로 시추하고 2012년 해상 생산시험을 위한 시출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생산시험과 생산량 평가를 통해 최적의 GH생산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울릉분지의 경우 GH매장량을 재평가 한 결과 당초 발표된 6억톤보다 많은 8억~10억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동토나 심해저의 저온, 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얼음처럼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불타는 얼음'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지경부는 또 오는 2012년부터 석유부족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지역의 유망광구를 대상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해저광구의 설정을 완비함과 동시에 국내 대륙붕 탐사 정보의 종합적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정보제공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일본 등 대륙붕을 경계한 주변국과의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경부는 서해 대륙붕 경계지역의 유망지역 탐사 강화를 위해 다음달 한국석유공사를 조광권자로 지정해 탐사와 시추추진을 실용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제성을 고려한 국내 보존자원 확보를 통해 에너지 자원의 안정성과 자립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계획수립의 의미를 평가했다.
◇ 국내 대륙붕 광구 개발과 탐사 현황
<자료 = 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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