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책임질 스마트폰 'LG G프로2'가 베일을 벗었다. 이달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의 대항마인 G프로2는 이달 말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본격 판매한다.
LG전자(066570)는 12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LG G프로2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5.9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1920x1080)에 1300메가 OIS 카메라, 안드로이드 킷캣 운영체제를 탑재해 당초 업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사양을 나타냈다.
업계 일각에서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05'이 제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해 출시된 G2와 같은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노크온(KnockOn)’을 진화시킨 '노크 코드(Knock Code)'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노크 코드를 활용해 꺼진 화면 위를 몇 차례만 터치하면 곧바로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면의 특정영역을 4사분면으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각 영역에 1, 2, 3, 4의 숫자가 가상으로 부여되는데, 비밀번호를 4자리인 “1234”로 설정해 놓으면 1번 영역부터 4번 영역까지 순서대로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면서 홈 화면이 나타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작인 '옵티머스 G프로' 대비 일부 개선에 성공했다. 테두리의 버튼을 모두 없앤 3mm대의 슬림 베젤과 후면키를 적용해 화면 비율이 77%로 상승했다. 전면과 후면 커버에는 표면을 은은하게 반짝거리게 하는 메탈 메쉬(Metal Mesh) 공법이 적용됐다.
사진 촬영시 손의 떨림을 보정하는 'OIS(Optical Image Stabilizer, 광학식 손떨림 보정)'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킨 'OIS플러스' 기술도 당초 예상대로 G프로2에 적용됐다.
'OIS플러스'는 개념적으로 보면 하드웨어적 관점인 기존 OIS에, 소프트웨어적 관점의 독자 알고리즘을 더한 기술이다. 사진을 찍는 중에는 OIS로 흔들림을 보정하고, 이후에 독자 알고리즘이 한 차례 더 흔들림을 보정해 또렷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보다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1W(와트)급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했다. LG가 자사 제품에 1W급 스피커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G프로2'.(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