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입찰시장 '개막'..알짜사업 선점 치열

초대형 토목공사 예정, 수익성 위주 선별 경쟁

입력 : 2014-02-13 오후 5:15:0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공공공사 입찰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되면서 건설사들의 알짜 사업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정부의 SOC예산 절감과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공공공사 물량이 더욱 줄었지만 각 건설사들은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주요 공공기관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도로건설공사 등 대규모 토목 시설공사 물량이 예정 돼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1조4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밀양~울산 고속도로 제1공구(추정금액 1114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성서~지천 제2공구(2023억원)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서평택 확장공사(820억원) 등 초대형 고속도로 공사들이 예정됐다.
 
특히 밀양~울산 1공구와 성서~지천 2공구는 각각 토목 실시설계 기술제안과 종합심사제 등을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도입하기 때문에 기존 최저가낙찰제와는 다른 경쟁력을 내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지방자치단체도 올해 2조2400억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내놨다.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선은 우선 상일~검단산 복선전철 3공구(1782억원)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2공구(1373억원), 4공구(1243억원), 5공구(1591억원)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집행된다.
 
이어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인 당고개~진접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1공구(1753억원), 2공구(1339억원), 3공구(1495억원), 4공구(1491억원) 등이 발주될 예정이다. 연말에는 1600억원 규모의 8호선 연장구간 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 3개 공구가 계획돼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조원 가량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낸다. 더욱이 올해는 5165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인 제2여객터미널 공사가 재공고 되면서 수주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 한진중공업(097230) 등 3개 컨소시엄이 입찰사로 나섰으나, 최종 입찰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공공시장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에는 초대형 공사라도 수주를 포기하는 등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모습.(사진=원나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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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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