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73%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내려 1.50%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8%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 밖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경기 둔화 신호를 감지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해 직전월의 0.1% 증가와 사전 전망치 0.3%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 둔화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는 2.1% 줄어 15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8000건 증가해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직전주보다 소폭 감소해 33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오히려 한 주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160억달러어치의 30년물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3.690%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응찰률은 2.27배로 지난 10차례의 2.40배를 하회했다
리차드 길훌리 TD시큐리티 스트레지스트는 "지나치게 추운 날씨에 소매판매와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미쳤다"며 "국채수익률이 다시 하향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내려 3.61%로 집계됐다.
반면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올라 4.98%를, 유로존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5%포인트 올라 7.51%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