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테이퍼링 지속 발언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2.76%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상승해 1.56%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 정책을 증언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될 경우 추가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토마스 로스 미츠비시 UFJ시큐리티 트레이더는 "옐런의 의회 증언이 국채 가격을 오름세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은 내년 3월15일까지 정부 부채한도를 조건없이 늘리는 법안을 찬성 55표, 반대 43표로 승인했다.
앞서 전날 미 하원 역시 이 부채한도 증액안을 찬성 221표, 반대 201표로 통과시켰고,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
이날 국채 거래량은 올해 평균치 3330억달러보다 7% 감소한 3090억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집계하는 국채 변동 지수는 61로 집계돼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국채가격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각각 0.05%씩 올라 3.64%와 3.73%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전장과 동일한 4.97%, 7.24%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