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정부가 공적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증시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버블 붕괴 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활용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가 주식매입 방침과 함께 재계와 공동으로 주식매입 전문기구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의 주식취득 기구의 매입 대상을 ETF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관민 공동으로 기관을 설립한다는 안 등이 부상하고 있다.
전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한때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일본 증시는 불명예스런 기록경신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 역시 주가 하락이 심각한 금융시스템 불안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가오루(與謝野馨) 재무·금융·경제재정담당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파급 효과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도쿄 증시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화요일 주식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것이며, 여당과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에 발표할 증시부양책은 공적자금으로 시장에서 직접 주식을 매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미국, 유럽에 비해 경기부양책에 있어 뒤늦었다는 시각과, 과거의 사례를 주목해 보면 주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단발효과에 그친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자본을 증강하고, 기업에 대한 대출을 촉진시키는 대책이 본격화 된다는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
25일 도쿄증시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며 닛케이225지수는 7461.22로 전날보다 192.66p(2.65%) 오르며 하루 전의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처럼 정부의 시장대처가 투자 심리 개선으로 계속 연결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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