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일본 증시는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하고 엔화 강세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日증시, 엔화 강세..1.53% 하락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21.71엔(1.53%) 하락한 1만4313.03에 거래를 마쳤다.
마땅한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이날 일본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7% 내린(엔화가치 상승) 101.74엔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부 장관이 소비세 인상의 여파를 상쇄시키기 위해 53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올 6월 말까지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 역시 증시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홀딩스 전략가는 "간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고 일본의 실적 시즌도 거의 끝나가는 만큼 현재 증시를 끌어올릴 촉매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신일본제철(-2.96%), 고베스틸(-2.65%), JFE홀딩스(-2.55%)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15%), 미즈호파이낸셜그룹(-1.42%),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1.24%) 등 은행주가 하락했다.
도요타(-1.32%), 미쓰비시모터스(-2.08%), 혼다(-1.07%) 등 자동차주와 소니(-1.50%), 샤프(-1.91%), 파나소닉(-2.71%) 등 기술주 역시 부진했다.
◇中증시, 물가 상승률 안정..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45포인트(0.83%) 상승한 2115.85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CPI가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2.5%와 부합하고 사전 전망치 2.3%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지난달 CPI가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둔화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나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 샤무 IG 시장 전략가는 "중국 지표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소비자물가가 적당한 수준을 이어가면서 인민은행(PBOC)의 부담을 덜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석유화공(0.67%), 중국석유(0.13%) 등 정유주와 중국양쯔전력(0.33%), 화전국제전력(0.67%) 등 전력주가 상승했다
반면 공상은행(-0.29%), 초상은행(-0.09%), 민생은행(-0.99%) 등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일제히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5.98포인트(0.54%) 상승한 8513.68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차이나스틸(1.36%), 파이스턴뉴센추리(1.75%), 타이완시멘트(0.66%), 아시아시멘트(0.67%) 등 철강 관련주와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0.88%), 푸본파이낸셜홀딩(0.94%),대만비즈니스뱅크(0.55%)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콴타컴퓨터(-0.13%), 인벤텍(-1.74%), 에이서(-0.55%) 등 기술주는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3시6분 현재 전일대비 127.79포인트(0.58%) 오른 2만2293.32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차이나모바일(0.75%), 차이나유니콤(0.57%) 등 통신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성사부동산개발(-2.89%), 항기부동산개발(-0.23%) 등 부동산주는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