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지난 한해 모바일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의 모바일광고에 대한 거부감 역시 감소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3년 모바일광고 산업통계 및 광고효과 조사'를 통해 지난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가 416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92.6%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바일광고는 무선인터넷이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형태의 광고로 직접 노출하거나 앱 등의 콘텐츠에 삽입해서 간접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에서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사, 매체사, 플랫폼사 등 152개 모바일광고 관련 사업자와 85개사 광고주 및 일반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시장규모와 사업자별 매출, 광고유형별 클릭율 및 구매율 등을 조사했다.
지난해 모바일광고 시장규모는 4160억원으로 지난 2012년 기록했던 2159억원 대비 92.6%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광고시장 규모가 9조8016억원인 점에 비교했을 때 약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모바일광고 시장은 4106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광고 유형별로 보면 모바일 웹이나 앱 이용자에게 배너, 텍스트 등의 형식으로 표출하는 '디스플레이광고'가 2004억원 규모로 모바일광고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광고방식인 '보상형광고'는 582억원을 기록했다. 보상형 광고란 모바일 앱 등으로 광고를 시청한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식을 말한다.
이용자가 직접 모바일광고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비율인 '클릭율'은 검색광고가 73.3%로 가장 높았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매율'은 보상형광고가 60.1%로 가장 높았다.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는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광고가 꼽혔고, 모바일에 적합한 분야로는 식음료(26%), 게임/오락(24%), 패션/화장품(23%) 등이 선정됐다.
이용자들의 모바일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지난 2012년 59.7%에서 지난해 50.7%로 감소했지만, 콘텐츠나 단말기 이용에 방해가 될 경우에는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정부의 정책수립뿐만 아니라 민간의 광고 집행과 학술연구 등에 활용될 것"이라며 "영세한 중소·벤처업체의 참신한 광고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사전에 검증·보완할 수 있도록 테스트 패널 약 2만명을 지원하고, 모바일 광고 플랫폼 인증을 통해 신뢰성과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 온라인 광고의 유통기반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