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19일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제시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 주체들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도주마저 없는 그야말로 3무(無)장세다.
있는 것이라고는 가격 메리트 뿐. 약세 장세 속에서 낙폭 과대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5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6% 내린 1937.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 하락한 19944.70에 출발했지만 이후 저점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7억원, 166억원 매도 우위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만 1024억원 사들이고 있다.
저가 메리트 부각과 함께 해외에서도 수주 소식이 날아들면서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4개 대형 건설업체는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60억4000만 달러(약 6조4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황은 해외와 국내 둘 다 지난 몇년간 좋지 않았다"며 "특히 해외는 지난해 최악이었지만 모두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015년 이후에 이익 정상화를 반영하며 건설주들이 서서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역시나 낙폭과대라는 인식과 함께 미국 상무부가 우리나라 철강 제조업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겹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철강산업 뉴스매체인 아메리칸메탈마켓(ANM)은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국(ITA)이 이례적으로 9개국 유정용강관(OCTG) 제조업체들의 수입제품에 대한 덤핑 여부 조사 결과 한국 제조업체에게는 반덤핌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증권가에서도 서서히 철강업종에 대한 우려를 기대로 바꾸고 있다.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은
POSCO(00549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34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저조한 업황 속에 POSCO의 실적과 주가 모두 동반 급락했으나 올해부터 철강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