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연준 위원들 테이퍼링 지지..美국채값 하락

입력 : 2014-02-20 오전 8:18:0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이 추가 테이퍼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2.7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해 1.52%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1%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1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목표치 6.5%에 가까워지자 포워드가이던스를 변경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부분은 내년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점쳤지만, 일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빨리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션 심코 SEI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지난달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왔을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오히려 매파적 발언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여전히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1.2%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주택지표가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6%나 감소해 88만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건축 허가건수 역시 5.4% 줄어 93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의 국채가격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해 1.66%를 기록한 반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4%포인트씩 올라 4.83%와 3.55%를 기록했다. 
 
또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2%포인트 올라 7.40%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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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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