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마무리된 증시, 굵직한 대외변수 '줄줄이'

이번주 日 통화정책·美 FOMC 결과 등 시장영향 '촉각'

입력 : 2014-02-17 오후 3:35: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번주 대거 발표될 대내외 경제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NH농협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171개 기업중 29개 기업 실적만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78개 기업은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결과를 내놨다.
 
이번주에는 18일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금정위), 19일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20일 중국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글로벌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BOJ 금정위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IMF 관계자와 BOJ 심의위원의 추가 양적완화 경계성 발언이 언급되면서 소비세 인상 이전 BOJ 금정위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재차 고조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율 환산으로는 1.0% 성장해 시장 전망치였던 2.8%를 하회했다.
 
GDP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지 여부에 따라 BOJ 금정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대한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병열 연구원은 "옐런 연준의장은 하원 청문회를 통해 초저금리, 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고, 신흥국 위기에도 FOMC에서 만장일치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부 배경이 의사록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미래에셋증권)
2월 중국의 HSBC PMI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부진을 털어내고 기준선을 넘길지가 관심사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의 경우 49.5로 제조업 경기 확장 여부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글로벌 시장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1월의 수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됐는데, 2월 HSBC 제조업 PMI 역시 개선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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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