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국채수익률은 1주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71%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1.48%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7%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정상적으로 추운 날씨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제조업경기와 주택경기 모두 얼어붙은 분위기다.
이달 뉴욕지역의 제조업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4.5를 기록하면서 직전월의 12.5와 예상치 9.0을 모두 하회했다.
신규주문 지수는 11.0에서 마이너스(-)0.2로 크게 떨어졌고, 출하지수도 15.5에서 2.1로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하는 2월 주택시장지수 역시 46을 기록해 직전월의 수치이자 예상치인 56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경기낙관의 기준선인 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설업자들이 주택경기를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같은 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아론 콜리 BNP 파리바 스트레지스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국채가격 랠리를 만들고 있다"며 "다음날 발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의사록이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지표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국가들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02%포인트씩 하락해1.67%와 3.51%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4.79%를 기록했고,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올라 7.39%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